잡설과 망상2020. 6. 5. 11:04

신라의 시조 박혁거세, 거서간(居西干) 또는 거슬한(居瑟邯)으로 불렸다고 한다.
이 칭호는 박혁거세 전용으로, 2대 왕인 남해는 차차웅(次次雄) 또는 자충(慈充)으로 다른 호칭이 있었다.

거서간, 거슬한은 무슨 뜻일까?
진한말로 임금, 존귀한 사람을 칭하는 말이라고 하는데, 어떻게 구성이 된 단어일까?
혼자만의 망상을 잡설로 풀어볼까 한다.

결론부터 말하면 "구슬+간(가한)"이 아닐까 싶다.
박=알=구슬 이렇게 상징화 시켜 구슬같은 왕이라는 뜻으로 거서간(거슬한)이 쓰인 건 아닐까?

우리나라나 일본 등에 곡옥(曲玉, 굽은 구슬)이라는 게 있다.
형태는 쉼표모양이라지만, 엄마 뱃속의 웅크린 아기를 닮았다.
신라 금관이나 장신구 등에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고, 신라의 상징이라고도 한다.
또 일본 3종의 신기 중 하나가 곡옥이기도 하다.
그만큼 고대인들에겐 귀하고 귀한 사치품이었고, 신물이었다.

표주박=알=곡옥으로 상징화되었고, 자신들의 존귀한 왕으로써 구슬왕으로 불렀다면, 박혁거세에게만
거서간(거슬한)이라는 칭호를 붙였던 것이 이해되지 않을까 싶다.
2대왕은 알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니까...




Posted by 펠리안